오송 지하차도 침수 원인 3가지 정리

오송 지하차도 침수 원인 3가지 정리

 

미호강의 무너진 제방을 타고 하천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궁평2지하차도) 침수 원인 3가지를 최대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원인 3가지 정리오송 지하차도 침수 원인 3가지 정리
오송 지하차도 침수 원인 3가지 정리

 

배수펌프 미작동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의 원인으로 배수 펌프의 오작동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충북도청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궁평 제2지하차도에는 분당 3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펌프가 4개 있으며 이 배수펌프는 2019년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설치하였고, 이에 대한 관리는 도청이 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배수 펌프는 시간당 최대 83㎜의 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사고 당일 오전 지하차도가 침수되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인근 하천인 미호천에서 범람한 물이 한꺼번에 지하차도로 밀려들어와 배수펌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선이 고장 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충북도청 도로관리사업소 측은 "해당 시설이 2019년에 만들어진 후로 고장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갑자기 발생한 침수 사건에 "미쳐 손쓸 수 없었다"고 해명하였습니다. 현재 정부는 배수펌프의 정확한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배수펌프 미작동배수펌프 미작동
배수펌프 미작동

 

부실한 제방관리 

또 하나의 원인으로 제방 관리의 미흡함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하천 인근 주민들은 임시로 쌓아놓은 제방의 관리가 평소에도 허술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궁평1리 전 이장인 장찬교 씨는 사고가 발생하기 약 1시간 전에 문제가 되는 미호강 철골 가교 사이에 위치한 임시 둑을 둘러보았는데 당시 굴삭기 1대가 모래를 긁어모아 임시로 둑을 쌓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 임시 둑은 가교 사이 구간이 비스듬하게 원래 제방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진행한 공사였습니다.

 

 

장 씨에 따르면, 미호강의 원래 제방은 강물이 3m 밑까지 차 있어 여유가 있었지만, 임시로 쌓은 둑은 물이 30cm 밑까지 출렁였다고 합니다. 그는 급하게 긁어모은 모래로 쌓은 제방이라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며, 제방을 튼튼하게 쌓았다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에도 제방이 무너진 하천에서 지하차도로 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수색 작업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관계자는 "호우에 대비한 제방공사는 이미 지난 7일에 완료하였고, 15일 진행한 작업은 미호강의 수위가 올라가 보강작업을 한 것"이라며 "이 작업은 천막을 깔고, 흙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주민들은 이를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명하였습니다.

 

부실한 제방관리 부실한 제방관리
부실한 제방관리 

 

미숙한 차량통제 

마지막 원인은 미숙한 차량통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해당 지하차도는 미호천교와 직선거리 600m, 제방과 200여 미터 거리에 위치하고 주변 논밭보다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침수사고가 예견되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홍수 경보 발령 후 약 4시간 30분 동안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정 당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홍수경보가 내려도 도로상황 등을 파악해 차량을 통제하게 돼 있다"며 "이번 사고는 제방이 범람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물이 쏟아져 들어와 차량을 통제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하였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지하차도 진입로를 미리 막았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미숙한 차량통제 미숙한 차량통제
미숙한 차량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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